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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혼

MinWorld blog 2021. 2. 16. 16:17

3. 결혼

 

내나이 37에 결혼을 했다.

 

현재 대한민국의 초혼 나이 평균은 여성이 30살 남성이 32.5살이다.

나는 대한민국 평균보다 높게 결혼을 했다.

 

결혼...

평생의 내편이 생기는 아주 중요한 약속

결혼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나는 36살때 대학원 동기의 소개로 만난 사람과 1년 조금 안되는 시기에 결혼을 했다.

사귀고 결혼까지 1년이 걸리지 않았다.

 

20대때는 사귀는 사람과 마음만 같으면 바로 결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사귀었던 대부분 사람과 결혼도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어릴수록 결혼이 쉬워 보였고 나이가 들수록 이런생각은 들지 않게 된다.

어릴때는 결혼식만 하면 바로 같이 살고 아기를 기르고 행복하게 사는줄만 알았다.

그래서 부모님과 같이 결혼생활하면 잘사는거구나 그런 막연한 생각이었다면, 사실 이건 지금도 마찬가지의 기본적 마인드이나, 나이를 먹을 수록 현실은 녹록치 않음을 알게 된다.

 

결혼을 결심하고 나면 정말 많은 판단과 절차가 있고, 동의를 구해야 하고, 고민을 하게 된다.

20대초에는 보지도 않았던 뉴스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집값이 오르고, 대출이 묶이고, 취업이 어려워지고, 월급은 안오르고, 이럴수록 서로의 어려움이 방해가 되어 결혼은 미루게 되는 그런 현실적 어려움

서로 다른 집안 문화에서 오는 당황, 아주 사소한 다름이 큰 싸움이 될수도 있는 결혼은 매우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여러분은 그걸 알아야 한다. 본질에서 벗어날 수록 더 어려워지고 핵심만 보고 있으면 주변의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것

그래서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핵심만 가지고 가라!

1. 결혼은 집안과 집안이 하는 게 아니다.

결혼은 당사자 둘이 하는것이다. 이게 핵심이다. 왜 당사자가 아닌 집안 어른들의 말에 당사자들의 앞날을 조율당해야 하는가? 어른들말을 들어도 마음에 안들면 살다 이혼한다. 정작 그렇게 결혼한 우리 부모 세대들의 이혼율이 계속 높아지는건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결국 당사자 둘이 사는거다.

어른들이 말하는 이렇게 해야 잘산다고 하는건 그들의 방식일 뿐 지금의 우리방식과는 다르다.

2. 경제상태를 바로 인식하자

경제적인 문제가 사실 가장 조율이 어렵다. 그 이유는 숫자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욕심을 내려 놔야 한다. 다만 지금의 경제적 현실이 미래의 지표가 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3. 남을 의식하면 시작도 못한다.

누구는 어디서 결혼했다더라, 드레스는 몰입었고, 아파트는 어디라더라... 세상 쓸데 없는 거다. 그 누구든 여유가 되면 최고로 하고 싶다. 남이 아닌 나를 봐라 나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기에도 시간이 많지 않다. 남과 비교 하는 순간 그 누구도 초라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4. 허례의식

사진 영상만 많이 찍어라 그외 남는건 아무것도 없다.

결혼식은 당사자 둘이 주인공인 잔치날이다. 이렇게 즐거운 행사를 어떻게 운영할지만 고민하자.

그 동안 우리가 보아온 모든 결혼식은 사실 너무 지루하지 않았는가? 지루한 주례, 전통적이도 않은 폐백

쓸데없는 시간과 노력이다. 그 시간에 우리를 위해 찾아온 손님과 호흡하고 축하 받을 방법을 찾자

5. 신랑에게

대부분 신부는 어릴때 부터 꿈꿔온 결혼이라는 환상이 있을 수 있다. 신랑은 어렵더라도 최대한으로 존중하자 그를 위해서는 많은 대화를 해야 하고, 나와 다른 마음에 상처를 받거나 반박하지말자, 신부의 꿈은 더나은 결혼식을 위해 고심해온 결과다. 아무것도 안한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마음으로 시작하자.

6. 신부에게

그들은 모른다. 그들은 그저 옷갖춰입고 손님과 인사하고 행진하고나면 끝! 이렇게 생각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그러므로 하나하나 잘 설명해줘야 한다. 물론 더 나은 신랑도 많으나, 대부분은 신랑보다 결혼에 대한 깊이가 얕으므로 친절하게 본인의 생각을 설명하고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그들을 혼내거나 토라지면 그들은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는 상황이 된다. 그러므로 디테일한 길을 보여줘라

7. 신혼여행

평생의 기억에 남을 장소로 정해서 즐겁게 지내자, 요즘엔 연애결혼이 대부분이므로 결혼 이전에 이미 여행을 다녀왔으므로 신혼때 싸우는 경우는 없다. 또 연애때 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해도 신혼여행은 다르다. 평생 기억되고 추억이 되는 여행이다. 그러므로 둘이 가장 좋아 하거나, 아니면 평생의 추억이 되는 장소로 가자, 그리고 그곳에서의 사진을 매우 정성스럽게 남겨놓자 정말 평생 남을 기억이다.

8. 결혼식장, 음식

결혼식장은 1순위도 교통 2순위도 교통이다. 호텔이 됬건, 전문 결혼식장이 되었건, 교통만 보자

음식..... 나는 사실 음식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맛있는 음식이 나오는 결혼식장에 가본적이 없을 수 있으나, 그들은 항상 나에게 말했었다. 그래도 괜찮은 음식이 나오는데로 잡았노라고......

9. 한복

사지말자.. 제발 입을일 없다.

물론 나는 와이프와 민속촌데이트 갈때 분위기도 내고 입장료도 할인받으려고 일년에 한번 정도 입기는 하는데... 입을일 없다.

10. 종교

같은 종교라면 상관없으나 종교가 다르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지금 내가 말하는건 종교가 다를때 특정 종교형식으로 하지 말라는 것이다. 오는 손님도 부담스럽고 당사자간에도 힘든 싸움이 될 수 있다. 종교가 다를땐 종교색채가 없는 일반 결혼식이 서로에게 좋다.

 

결혼이후

바로 느끼는것은 결혼은 연애가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옷을 벗으면 바로 빨래통에 넣거나 옷걸이에 거는데 너는 왜!

나는 밥을 먹으면 바로 치우는데 너는 왜!

나는 빨래통에 빨래가 쌓여있으면 바로 빨래를 돌리는데 너는 왜!

나는 밥을 먹으면 바로 설거지를 하는데 너는 왜!

나는 사워하고 머리카락 정리 하는데 너는 왜!

나는 치약짤때 밑에서 짜는 너는 왜!

나는 한달에 한번 대청소를 하는데 너는 왜!

나는 아침에 침대정리를 하는데 너는 왜!

.

.

.

양말좀 펴서 넣으라고!!

ㅋㅋㅋㅋ

 

서로 다르다 이해하자... 그리고... 여자가 깨끗하고 집안일을 잘할거라는 그런 오래된 사고 방식은 버리자... 그냥 니가 해라..

 

미루지 말고 집에 일이 있음 그냥 내일이라고 생각해라.. 항상 내가 먼저해야 나를사랑하는 그도 따라 온다. 사람은 그렇게 바뀌는거다. 거기서 행복을 얻게 된다.

 

모두 행복한 결혼 생활 되세요

 

키워드 3. 결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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