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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는 사람이 생각나는 시간

MinWorld blog 2020. 6. 10. 08:30

잊혀지는 사람이 생각나는 시간

 

한때는 없으면 안될거 같은 친구 선후배가 있다.

 

매일같이 술먹고 운동하고 놀면서 하루라도 안보면 오히려 그하루가 이상한 그런 사람 그런 때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순간 무언가의 이유로 그관계가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시간이 지나 그사람이 가물가물 해지는 지금 그사람이 생각난다.

 

나 20살 그형은 29살이었고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한 형이 었다.

 

그당시에는 매일 같이 술마시고 놀고 사고치고 다니고 사람들과 국경일이라는 모임을 만들며 국경일엔 무슨일이 있어도 만나서 술먹고 놀자고 약속도 했던 그런 시간이었다.

 

하지만 난 군대를 가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잊혀져 갔다. 각자의 삶에 충실했던 그시간동안 난 그사람 그사람들을 조금씩 잊고 그렇게 살았다.

 

하지만 문득 그런 잊혀지는 사람이 생각나는 시간이 있다.

 

그래서 더 잊혀지기 전에 17년만에 만나기로 했다. 난 지금 그 만남이 무척 설레인다.